파키스탄 3차례 폭탄공격, 29명 이상 사망

파키스탄 3차례 폭탄공격, 29명 이상 사망

입력 2010-09-02 00:00
수정 2010-09-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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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州) 라호르시(市)에서 1일(현지시각) 3차례의 폭탄 공격으로 29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저녁 라호르시에서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마호메트)의 사촌인 하즈랏 알리의 순교를 애도하는 시아파 행사에 참석한 3만5천 명이 시내를 행진하던 도중 3곳에서 연달아 폭탄이 터졌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먼저 시아파 건물 근처 도로에서 시한폭탄 한 개가 폭발하면서 수백 명이 대피하고 부상자들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수 분이 지난 뒤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 자살폭탄테러범이 시아파 행사 참석자들을 위해 음식이 차려진 장소 안으로 밀고 들어가 자폭했고,곧이어 다른 자살폭탄테러범이 시아파 행렬의 말미에 있는 교차로에서 자폭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폭발 직후 반(反) 시아파를 주창하는 과격단체 라쉬카르-에-장비 알-알리미는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시아파 신자들은 폭발에 분노해 항의시위를 벌이다 경찰차와 경찰서 등에 불을 질렀으며,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쏘고 공중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다고 한 경찰 간부가 전했다.

 시아파 지도자인 알라마 압바스 코멜리는 정부가 시아파인들에 대한 공격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의 시아파는 소수이며 탈레반 반군을 비롯한 과격세력의 공격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라호르.이슬라마바드 교도.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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