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률, 브라질 살인사망률 웃돌아”

“한국 자살률, 브라질 살인사망률 웃돌아”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07: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의 자살률이 브라질의 살인 사건 사망률보다 높다”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30일 한국 사회에서 하루평균 40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가 1만4천579명에 달해 2008년보다 18% 늘었다고 전하면서 “이는 인구 10만명 당 30명꼴로 자살을 했다는 것으로, 브라질의 살인 사건 사망자 수 25.2명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수가 26명이었다는 OECD 자료를 제시하면서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가 ‘자살 전통’을 가진 일본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자살예방협회 하규섭 회장(서울대 의대 교수)의 말을 인용, “한국 사회에서 자살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의 하나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수는 100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의 자살 사망자 증가 원인으로 이 신문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소외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 개인의 경제적 어려움 가중 등을 들었다.

이 신문은 또 자살 사건이 일반인에 국한되지 않고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최진실 등 연예인,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손자 이재찬씨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