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한미 FTA와 일자리 문제 조명…“美 국정어젠다 재부상”

WP, 한미 FTA와 일자리 문제 조명…“美 국정어젠다 재부상”

입력 2010-08-24 00:00
수정 2010-08-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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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사 활동 소개 “더 많은 양보 약속 받아내” 주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한덕수 주미 대사의 미국 내 주요 도시 순회 활동과 미국의 시급한 일자리 창출 문제가 결합하면서 한.미 FTA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정 현안으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1면과 10면에 걸쳐 게재한 ‘미국의 국정 어젠다로 복귀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덕수 대사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일리노이주 페오리아 등지를 방문해 “한.미 FTA야말로 미국 납세자들이 비용 부담 없이 미 경제를 부양시킬 수 있는 기회”로 설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사는 이른바 ‘한.미 FTA 아웃리치’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주 페오리아의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본사를 방문해 최고위 간부들을 만나고 제조시설을 둘러봤으며 직접 트랙터를 시험운전하기도 했다.심지어 한 대사는 “서울에서 더 많은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자동차를 보고 싶다”고 강조,한.미 FTA가 궁극적으로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임을 적극 세일즈했다.

 WP는 “외국의 외교관인 한 대사는 미국의 일자리 증진이라는 ‘독특한 역할’을 맡았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의 의회 비준 동의를 관철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한 대사는 앨라배마,일리노이,미시간주 등지를 돌며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미국 내 지지를 구축하고,한국이 미국인들의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는 한미FTA를 비판했지만,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 더 많은 양보(more concessions)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에서) 한국 지도자와 만났을 때 (한미 FTA의) 수정이나 개정 문제를 논의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 문제와 관련,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까지 주요 쟁점을 정리하고,내년 초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신문이 ‘양보’라고 표현한 부분은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한국측 입장을 자신들이 해석해서 그렇게 쓴 것 같다”며 “한국이 한미FTA와 관련해 어떤 양보를 약속하거나 한 일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WP는 한.미 FTA가 미국이 1990년 중반 멕시코·캐나다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한 이래 가장 중요한 FTA가 될 것이기 때문에 찬반론자들 사이에서는 날로 확대되는 무역논쟁의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민주당 소속 의원 100여 명이 한.미 FTA 논의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면서 한.미 FTA를 ‘일자리 죽이기’와 ‘또 다른 NAFTA식 FTA’ 등으로 규정하고,현재 형태로는 지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는 것이다.

 한.미 FTA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소비자보호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글로벌 무역 담당 책임자인 로리 월러크는 “(의회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최소한의 수정으로 부시 행정부가 체결한 FTA 내용을 추진하는 것과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운동기간에 약속한 새 모델로 바꾸는 것 등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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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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