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복권 당첨 加 여성의 불행

거액복권 당첨 加 여성의 불행

입력 2010-04-18 00:00
수정 2010-04-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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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50대 여성이 공동구매한 복권이 당첨돼 백만장자가 됐으나 당첨금을 혼자 몰래 가로채려고 했다는 동료들의 의심 때문에 겪은 스트레스로 암으로 씁쓸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토론토 스타가 17일 전했다.

 토론토 가톨릭교육청에 근무하던 로레인 테이칫(56) 씨는 직장동료 3명과 함께 매주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입했고 복권 구입은 테이칫씨가 담당했다.

 동료 가운데 한 명이 2006년에 우연히 온타리오주복권공사(OLG)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이 산 복권과 같은 번호가 2004년 1등 570만달러에 당첨된 사실을 발견하면서 테이칫씨는 당첨금을 가로챘다는 의심을 받게 됐고 그의 불행이 시작됐다.

 동료들은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테이칫씨의 뒷조사를 했다.

 결국 사건의 진상은 규명됐다.

 그녀가 산 복권이 당첨복권이라는 사실을 숨긴 편의점의 업주가 다음해에 몰래 당첨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편의점 업주는 경찰에 체포됐고 이들은 2007년에 그동안의 이자까지 합쳐 650만 달러를 나눠 받았다.

 그러나 테이칫 씨의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다.

 진범이 잡히기까지 동료의 의심과 경찰조사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무죄가 밝혀진 후에도 이제는 다 백만장자가 된 옛 동료와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었다.

 그는 지난 3월 편의점 업주의 재판에 제출한 마지막 피해자 진술서에서 “절친했던 동료의 의심이 무서웠다.누명을 벗은 후에도 그들과 눈을 맞출 수 없었다.지난 3년 동안 나는 지옥에서 살았다”고 한탄했다.

 거액 당첨금을 가로채 고급 주택과 승용차 3대를 구입하는 등 잠시 호화생활을 했던 편의점 업주는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지난 15일 징역 2년6월을 구형받아 선고를 앞두고 있다.

 고인의 남편 게리 씨는 “아내가 불행한 날들을 보내는 동안 그는 축제를 즐겼다.2년6개월은 충분치 않다”고 항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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