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폴란드 커뮤니티 시카고 충격

美 최대 폴란드 커뮤니티 시카고 충격

입력 2010-04-12 00:00
업데이트 2010-04-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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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폴란드인들이 거주하는 미국 시카고 지역 폴란드인 사회에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탑승기 추락 참사는 큰 충격과 슬픔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1일 전했다.

 시카고 주재 폴란드 총영사관 측은 “감당키 어렵고,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는 다음달 폴란드 제헌절에 맞춰 시카고를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폴란드 총영사관은 조기를 게양했으며 폴란드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 꽃과 흰 꽃을 들고 총영사관을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와 함께 시카고 근교에는 폴란드 국기와 검은 리본을 매단 차량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카고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천주교계의 수장이자 시카고 대교구장인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은 11일 시카고 대성당에서 폴란드 참사 특별 미사를 집전했으며 홀리 트리니티 폴리시 성당을 비롯한 시카고 지역의 여러 성당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 미사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사고기 희생자 중에는 시카고지역 폴란드 커뮤니티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문화 운동가 우직 스워런이 포함돼 있어 이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스워런은 카틴숲 학살에 의해 희생된 폴란드 장교의 아들로 1976년 미국에 이민한 후 카틴숲 학살사건을 널리 알리고 기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해 그는,카틴숲 학살 기념 조각상을 제작해 시카고 교외 나일스 시의 세인트 애델버트 천주교 묘지에 헌납했다.조각상은 성모 마리아가 총상을 입고 쓰러진 폴란드 장교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카틴숲 학살 기념 조각이 있는 애델버트 묘지를 찾는 추모객의 방문도 부쩍 늘었다.이들은 조각상 주변에 꽃과 촛불,그리고 폴란드 국기를 놓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폴리시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시카고 서부교외 폴란드계 밀집지역에서는 11일 오전 애도의 사이렌이 울렸다.

 2000년 미국 센서스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는 95만여 명의 폴란드계가 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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