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년합창단 前단원 “성추행 당했다”

빈소년합창단 前단원 “성추행 당했다”

입력 2010-03-12 00:00
수정 2010-03-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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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내 성추행 주장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현지 신문이 11일 전했다.

 오스트리아 일간 슈탄다르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익명의 합창단 전 단원 2명이 과거 지도 주임 등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명은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는 33세의 남성으로,1985-1987년 단원 시절 지도 주임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강요받았으며 선배단원으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1966-1970년 단원으로 활동했던 또 다른 단원은 현재 뮌헨에 거주하는 51세의 정신분석학자로 버스 투어 도중 합창단 교사가 두 시간 동안 자신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교회 계열은 아니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노래해야 하는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는 단원들이 많다.

 신문은 합창단 측이 이 주장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부르겐란트주의 한 성직자가 1970-1980년대 아동과 청소년 20여명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보도된 뒤 사임했다.

 또 이번 주초 잘츠부르크의 베네딕트회 수도원장이 40여년 전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임하는 등 성추행 파문이 잇따랐다.

 독일에서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형인 라칭어 신부가 30년간 이끌었던 레겐스부르거 돔스파첸 소년 성가대가 성추행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으며,독일 전역의 가톨릭 학교 졸업생 등 170여명이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교회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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