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수박과 복숭아를 몇 번이나 사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그럼에도 ‘결행’하지 못한 것은 순전히 두 식구가 감당하기엔 많은 양 때문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쪼개서 파는 수박을 사다 먹은 기억이 있다. 올해는 한창 수박이 나올 무렵 여느 해처럼 살까 말까 망설이다 수박을 쪼개고 용기에 담는 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다는 보도를 접한 것이다. 구매 의욕이 뚝 떨어졌다.
복숭아도 5개들이가 최소 단위인 경우가 많다. 2개들이 포장도 있지만, 딱딱한 게 좋을까, 물렁한 게 좋을까 고민하는 사이 후딱 제철이 지나 버렸다. 그러고 보니 단풍놀이도 이미 놓쳐 버렸다. 놓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요즘이다.
2022-11-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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