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인생 마일리지/구본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인생 마일리지/구본영 논설위원

입력 2010-03-15 00:00
업데이트 2010-03-15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 선배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첨부메일에는 아름다운 풍경의 동영상을 배경으로 음미할 만한 메시지가 담긴 글귀가 국·영문 대역으로 담겨 있었다. ‘인생의 비밀들’이란 제목의 일종의 명언 모음집이었다.

고희를 훌쩍 넘긴 선배가 컴퓨터를 이토록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니!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그러다가 그 비결을 알 만한 단서를 선배의 인사말에서 찾아냈다. “인생황금률의 법칙에 대박은 없다. 오직 마일리지의 법칙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단숨에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배워서 조금씩 쌓아가야 한다는 권면이 아닌가. 손쉽게 한탕주의에 젖어들고, 그 과정에서 자주 큰 물의가 빚어지기도 하는 세태에 물들지 말란 뜻일 게다.

선배의 가르침을 접하며 끊임없이 뭔가 배우려는 열정이 살아 있는 한, 그는 여전히 청년이라는 서양 격언이 생각났다. 그 바쁜 시간을 쪼개 후학들에게 마음을 쓴 노 선배의 정성이 새삼 고맙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0-03-15 3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