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냥, 어떤/송경화 · ‘소공녀’엘 가는 이유/김경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냥, 어떤/송경화 · ‘소공녀’엘 가는 이유/김경미

입력 2020-08-27 17:24
업데이트 2020-08-28 01: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소공녀’엘 가는 이유/김경미

복도에서 만난 입사 동기
발걸음이 급하길래 물었다


“뭐가 그렇게 바뻐?”

“소공녀에 가”

소공녀는 회사 건물 옆
나무 많은 아주 작은 정원의 줄임말


“꽃 보러?”
“아니 울러”
“울러”
“응 울러”


“나도 같이 가!”

힌두교 경전 ‘베다’는 말한다. 인간이 신이 되는 짧은 순간이 있다고. 두 사람이 사랑할 때. 지극히 순결하고 헌신적인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순간 인간 내면에 신성 버금가는 에너지가 빚어지고 한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다. 모든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 신성을 지닌다. 그 순간부터 아이는 신과 벗어난 인간의 시간을 헤엄치게 된다. 인간이 가장 인간적일 때 그때는 눈물을 흘릴 때다. 울고 있는 사람은 자신 안에 사는 외로운 영혼과 대화를 나눈다.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함께 울자. 등을 토닥이며 코를 흥! 풀어 주자. 그 어떤 천박한 운명이나 쓰레기 꼰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의 싹이 생길 것이다.

곽재구 시인
2020-08-28 3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