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 속도 아직은 마음이 덜 풀린 석양빛이다
나도 이젠
가슴을 조여오던
설레임도 그리움도 다 삭은 듯하다
아마도 저 어두운 숲 속
풀벌레 소리와 달빛마저 다 가져다
태워야
오늘 밤 그리움이라는 그릇이
잘 구워질 것 같다
그래, 보고 싶은 마음
한 번 더 쪼개어
관솔로 넣고 기다려 보자.
2014-10-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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