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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삼성그룹주, 코스피 거래대금 40% 차지

‘불붙은’ 삼성그룹주, 코스피 거래대금 40% 차지

입력 2014-11-28 06:01
업데이트 2014-11-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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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상장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탐에 따라 삼성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총 거래대금 5조1천767억원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 16곳에 대한 거래대금이 차지한 비중은 40.83%(2조1천134억원)에 달했다.

특히 2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삼성전자의 전날 거래대금은 1조830억원으로 해당 종목 홀로 코스피 거래대금의 20.92%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4위의 덩치를 지닌 삼성SDS(6.23%·3천225억원)의 거래대금이 그다음으로 컸으며,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2.79%·1천445억원)에 대한 거래량도 급증했다.

그다음을 삼성물산(2.24%·1천159억원)과 삼성SDI(1.97%·1천20억원), 삼성전기(1.41%·729억원), 삼성중공업(1.37%·709억원) 등이 이었다.

지난 26일 삼성과 한화 사이의 ‘빅딜’ 소식이 전해진 것과 함께 삼성전자가 2조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발표까지 전해지며 삼성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삼성 계열사 16곳의 코스피 내 거래대금 비중이 평균 22.8%였음을 고려해보면 투자자들의 움직임 변화는 더 잘 드러난다.

시장에서는 특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주목하며 이번 결정이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일정 부분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주 환원 정책이라기보다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의 일환으로 봐야 하며 투자자들 역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상장 후 삼성그룹의 수순은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정책 발표와 인적분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삼성SDS 상장일이었던 지난 14일에도 삼성그룹주는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0.54%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삼성SDS가 그룹 지배구조에서 하단에 위치하지만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도 해소를 위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에 삼성그룹주 전체가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숱한 시장의 시나리오에 투자자들이 위험한 베팅을 걸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테크윈의 주가가 매각 소식 발표가 있었던 지난 26일 15% 급락했는데, 이는 소액 주주들이 삼성 오너가의 움직임을 추측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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