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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첫날 국내투자 100억원이상 몰려

후강퉁 첫날 국내투자 100억원이상 몰려

입력 2014-11-17 00:00
업데이트 2014-11-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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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첫날인 1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후강퉁 개통식’이 열렸다. 사진은 상하이 푸둥에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첫날인 1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후강퉁 개통식’이 열렸다. 사진은 상하이 푸둥에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연합뉴스
’후강퉁’(港通)이 시행 첫날인 17일 거래한도 초과로 거래가 조기 마감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투자가 몰리는 등 인기리에 출발했다.

이날 블룸버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상하이A주 하루 순매수 한도인 130억 위안(약 2조3천억원)이 이날 오후 2시 57분께(이하 한국시간) 모두 차서 관련 거래가 중단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거래 종료 시간인 오후 4시보다 한 시간 이상 먼저 조기에 거래가 마감된 것이다.

이미 오전장(오전 10시 30분∼12시 30분)에 투자 한도의 82%가 소진됐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밝혔다.

이처럼 후강퉁 투자에 세계 투자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이날 최소 100억원 이상이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자사를 통한 후강퉁 거래 금액이 46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유안타증권도 자사 개인고객 약 400∼500명이 이날 약 14억∼15억원을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 외 다른 증권사들은 정확한 후강퉁 거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각 증권사들의 후강퉁 투자 금액을 모두 합한 총액은 최소 100억원에서 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이날 오전에 접수된 후강퉁 관련 주문 금액만 해도 지난주 홍콩 증시에 대한 하루 주문 금액의 약 5배에 이른다고 조지연 해외주식팀장은 설명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후강퉁 투자 한도가 소진돼 거래가 조기에 마감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 후강퉁에 투자하려던 국내 투자 금액은 이보다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후강퉁 투자를 위해 위안화로 환전한 금액이 약 30억원이었으나 이 중 절반가량만 실제로 거래됐다”며 “시행 첫 날인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첫 날이라 관망세가 적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 정도 호응을 얻은 데다가 투자자들의 관련 문의도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관련 거래가 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후강퉁 거래를 하겠다고 신청한 고객이 오늘 하루에만 1천500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해외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들이나 보수적 성향의 중장년층 투자자도 후강퉁에는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하나대투증권 해외증권팀 대리는 “아침부터 ‘종목 추천을 해달라’, ‘언제 시작하느냐’ 등의 개인투자자 문의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조지연 팀장은 “이날 거래가 조기 마감되는 등 앞으로 후강퉁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것 같다”며 “앞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하게 되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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