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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차군단’ 성장동력 우려에 ‘기진맥진’

증시 ‘전차군단’ 성장동력 우려에 ‘기진맥진’

입력 2014-01-09 00:00
업데이트 2014-01-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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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10개종목 비중 갈수록 하향 곡선

증시에서 소위 ‘전차(電車)군단’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비중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실적 논란에 휩싸이고 자동차 업종은 환율 변수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시총 1천306조1천897억원 중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은 451조8천364억원으로 비중이 34.59%에 그쳤다.

이는 전년 말의 35.76%보다 1%포인트 이상 작아진 것이다. 이 수치는 올해 들어 더욱 급격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8일 현재 전체 시총은 1천278조2천200억원으로 줄었고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은 433조7천936억원으로 비중이 33.94%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를 견인해온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8조3천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오자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43만3천원이던 주가는 전날 129만1천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시총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말 17.74%였던 것이 지난해 말 15.47%로 떨어졌고 전날에는 14.88%로 15%선마저 무너졌다.

일본 엔저의 영향을 받는 자동차 ‘3형제’도 힘을 쓰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현대차 시총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말 3.81%에서 지난해 말 3.99%로 증가했다가 이달 8일 3.95%로 다시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현대모비스는 2.22%에서 2.19%로 떨어진 데 이어 2.10%로 더 하락했고 기아차는 1.81%에서 1.74%에 이어 1.71%로 작아졌다.

철강 선두주자인 POSCO는 시총 비중이 2012년 말 2.41%에서 지난해 말 2.18%로 떨어졌다가 이달 8일 2.14%로 더 떨어졌다.

또 화학 대표기업 LG화학은 2012년 말 시총 비중이 1.73%로 상위 6위에 자리했다가 지난해 말 1.52%에 그쳐 12위로 밀려났고 이달 8일 1.43%로 14위로 떨어졌다.

당분간 삼성전자 실적 논란이 이어지고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영향력 우려가 지속되며 시총 상위주의 동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주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며 상반기 내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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