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디폴트 D-3…변동성 커질 듯

<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디폴트 D-3…변동성 커질 듯

입력 2013-10-14 00:00
업데이트 2013-10-1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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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 증시는 미국 정치권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변동성 확대 국면에 놓일 전망이다.

관망 심리가 강해지면서 오전장에서는 지수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정시 매수’와 ‘좀 더 관망’으로 엇갈리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상원은 아무 조건 없이 국가 부채한도를 높이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공화당은 채무 한도를 내년 1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여기에는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

결국 주말 내내 양측은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고, 연방정부 부채 한도 초과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데드라인인 17일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잡음에도 불구하고 디폴트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진전을 보이진 못했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양측이 협상에 임하기 시작한 점 자체가 의미가 있으며, 지금은 ‘막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을 뿐이란 시각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7일까지는 타결이 될 것이고, 지난 주말 뉴욕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지금 분위기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0선에 안착한 분위기이고 17일까지는 협상 분위기가 이어질 것인 만큼 (가격이) 밀리면 단기적으로는 사도 되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진짜’ 데드라인은 이달 17일이 아니라 31일이라며 낙관적 시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미 재무부는 17일까지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지불능력이 소진돼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대규모 재정 지출이 있는 시점은 내달 1일이어서 그때까지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대증권 이상재 투자전략부장은 “17일까지 해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라면서 “최종적으로 부결되진 않겠지만 17일 전에 해결되지 않으면 월말까지 협상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정시 매수 전략은 길게 봐서는 유효하겠지만 현재로선 최소한 주 중반까지는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이 부장은 “지난 주말 고조됐던 부채 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무위로 돌아간 만큼 이를 바탕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던 증시가 관망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오늘 오전장에서는 조정이 나타나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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