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정부, 귀농인 창업대출 일시 중단

돈줄 마른 정부, 귀농인 창업대출 일시 중단

입력 2016-10-06 22:50
수정 2016-10-07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예산 2000억 모두 소진… 내년 1월부터 자금 지원 신청

귀농인에게 창업자금을 싼 금리로 빌려주는 정부의 대출지원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이용자가 급증해 더는 ‘빌려줄 여력’이 없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을 끝으로 올 연말까지 ‘귀농 농업 창업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9월 말까지만 대출 신청자를 받으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말 전국 시·군과 농협 등에 보냈다.

귀농 농업 창업자금은 귀농인들에게 농지를 사거나 부지 매입비 등으로 최대 3억원, 주택 등에 대해 최대 5000만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사업이다. 5년간의 거치기간에는 이자만 내고 6~10년차까지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면 된다. 이자는 연 2%다.

정부는 2012년 500억원 대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1000억원까지 한도를 늘려 왔다. 올해의 경우 1500억원을 모두 소진해 2000억원까지 대출한도를 늘렸지만 이마저도 지난달 말 대출 신청자를 끝으로 모두 소진하게 됐다. 이미 예산을 넘어서 2200억원까지 집행이 됐는데 농식품부는 기재부와 협의해 500억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9월까지 귀농 실적이 있는 사람은 일단 지원이 가능하지만, 10월부터 농지를 사거나 부지를 매입하는 사람은 내년 1월부터 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10-07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