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축사로 ‘AI 시대’ 알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변화의 파도 잘 올라타라”

챗GPT 축사로 ‘AI 시대’ 알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변화의 파도 잘 올라타라”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2-23 16:22
수정 2024-02-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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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료공학과 84학번 곽노정 사장 특별강연
챗GPT 작성한 내용 읽은 뒤 “너무 뻔하지 않냐”
이중근 부영 회장, 고려대 법학 박사학위 취득
“배움에는 끝이 없다. 새로운 공부하는 즐거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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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사장, 고려대 졸업식 특별 강연
곽노정 사장, 고려대 졸업식 특별 강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4.2.23 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고려대 졸업식 축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열렸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강연 앞부분에 생성형 AI ‘챗GPT’가 작성한 내용을 인용했다.

고려대 재료공학과 84학번인 곽 사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 특별강연에서 준비해 온 종이를 펼친 뒤 “고려대를 졸업한 선배로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 소중한 졸업식에 참석해 마음 깊은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졸업생을 격려하는 내용을 줄줄이 읽어나가다가 “제가 조금 전 읽어드린 말씀이 너무 뻔하고 틀에 박혔다는 생각이 혹시 들지 않으셨나”라고 대뜸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챗GPT가 써준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곽 사장은 “얼핏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썩 마음에 와닿지도 않고 재미도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드디어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 사회도 이쪽 방향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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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사장, 고려대 졸업식 특별 강연
곽노정 사장, 고려대 졸업식 특별 강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4.2.23 연합뉴스
곽 사장은 졸업생을 향해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무장해 세상의 흐름에 올라타라”면서 “AI 시대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사회에 나가며 맞이할 가장 큰 첫 번째 숙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변화의 파도에 잘 올라타라”면서 “우리가 찾지 못했거나 찾지 않았을 뿐 항상 방법은 있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길은 있다는 믿음으로 멋지고 행복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채권단 관리를 받던 시절 임직원들이 고군분투한 끝에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며 “가혹한 조건을 이겨낸 것들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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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상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공로상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에서 공로상과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왼쪽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 2024.2.23 연합뉴스
이날 재계 인사로는 올해로 83세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은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면서 “특히 기업 경영을 하면서 학문이 경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것으로 공부하면 활용을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공부를 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공익활동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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