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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삼성 등 10대 그룹에 311억 걷는다 “자발적 참여..전경련 사태와 달라”

상의, 삼성 등 10대 그룹에 311억 걷는다 “자발적 참여..전경련 사태와 달라”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11-16 16:27
업데이트 2022-11-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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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유치 위해 특별회비 걷기로삼성,SK가 가장 많은 70.5억원 부담

대한상공회의소가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쓸 기금 마련을 위해 삼성, SK, 현대차, LG 등 10대 그룹에 311억원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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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 모으고 유치 기원하는 윤석열 대통령
두손 모으고 유치 기원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퍼런스홀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에 이어 열린 민간위 출범식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기업인들과 두손을 모으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2022.5.31 연합뉴스
16일 대한상의 측은 법령상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외부 요청이나 압력 없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자율적으로 유치 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회비 납부와 사용처 비용 처리 결과는 투명하게 관리하고, 유치 활동이 끝나면 필요할 경우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10대 그룹에 자산총액에 따른 특별회비 분담 비율과 이에 따른 부과액을 제시했다. 올해 9월 7일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회비 납부 안건을 의결했는데 이에 따르면 삼성과 SK가 각각 전체의 22.7%(70억 5000만원)를 부담한다. 나머지 8대 그룹은 자산총액 비율에 따라 분담하기로 했다. 현대차 47억원, LG 30억 5000만원, 롯데 22억원, 포스코 17억 5000만원, 한화 14억 5000만원, GS 14억원, 현대중공업 13억 5000만원, 신세계 11억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는 서울상의에 특별회비 47억 2300만원을 내기로 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달과 내년 3월에도 각각 23억 6150만원을 나눠 낸다는 계획이다. 우 부회장은 “311억원은 목표 액수고 목표만큼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금액은) 기업들의 실무 의견을 물어 부담할 수 있는 한도로 정해서 배정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특별회비는 민간유치위 국내외 공식 행사 경비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컨설팅, 홍보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5월 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를 발족했다. 최태원 상의 회장이 민간위원장을 맡아 주요 그룹들과 유치 성사를 위해 뛰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에 비용 부담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정농단 사태 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들에게 기부금을 걷었던 미르·K스포츠재단 사례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우 부회장은 “그때는 정부가 시켜서 한 걸로 알고 있고 지금은 (그런 상황이) 전혀 없다”며 “기업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특별회비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동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장(상무)은 “유치 활동을 통해 개별 기업들이 접촉 기회가 없던 국가 정상들을 만날 수 있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거나 글로벌 네트워킹을 넓히는 등의 실익도 있다”고 부연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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