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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사우디 붐’ 부나…업계, 사우디와 경제협력 급물살

제2의 ‘사우디 붐’ 부나…업계, 사우디와 경제협력 급물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11-13 13:44
업데이트 2022-11-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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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협력 확대 논의
사우디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 등 진척 사항도 점검

대한전선, 사우디 투자부 장관 만나 현지 사업 추진 논의
초고압케이블 생산 법인 설립 등 향후 사업 방안도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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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왼쪽) HD현대 대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향후 사업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정기선(왼쪽) HD현대 대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향후 사업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고유가 ‘오일 달러’로 금고를 채운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 기업들의 투자 유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문 중인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잇따라 한국 기업인들과 회동하면서 사업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우디와의 대규모 경제 협력이 구체화되면 제2의 ‘사우디 붐’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인 HD현대 정기선 대표가 알팔레 장관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만나 사업협력 확대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아람코와 추진 중인 합작조선소와 엔진합작사 등 협력사업의 진척 상황과 일정을 점검하고, 미래 프로젝트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차세대 에너지 등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해 협력 기회를 넓혀가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와의 협력관계는 사우디 산업발전과 그룹의 성장을 함께 이루며 오랫동안 지속,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사우디에 2017년 합작조선소(IMI), 2020년 엔진합작사 등을 설립했고, 아람코가 2019년 현대오일뱅크에 약 1조 30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오르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전선 역시 지난 11일 알팔레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사우디 투자 및 사업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칼리드 알팔레(왼쪽 세번째) 장관과 대한전선 나형균(오른쪽) 사장이 최근 사우디 투자 및 사업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대한전선이 계열사로 포함된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대한전선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칼리드 알팔레(왼쪽 세번째) 장관과 대한전선 나형균(오른쪽) 사장이 최근 사우디 투자 및 사업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대한전선이 계열사로 포함된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대한전선 제공
양측은 대한전선이 추진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법인을 포함해 사우디에서의 중장기적인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26일 사우디 투자부가 리야드에서 주최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법인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알팔레 장관은 “사우디 전력망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구축해 온 대한전선이 이번 케이블 공장 투자를 통해 공급망 허브로의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전선이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한 것으로 대한전선이 전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사우디는 1970년대 대한전선이 통신 케이블을 수출하며 케이블 교역의 첫 포문을 연 이후 50여년 동안 중요한 수출국”이라며 “이번 현지 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초고압케이블 공장인 만큼, 대한전선의 경쟁력 축적과 사우디에서의 사업 확대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6월 사우디 EPC 회사인 알 오자이미 그룹과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17년에 사우디 최초의 고압급 전력기기 생산 법인을 세운 이후 약 5년 만에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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