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처블’ 화면 세계 첫 개발
최대 20% 늘려도 고해상 구현몸에 붙이거나 입을 수도 있어
소방관·구급대원 특수복 적용
글로벌 실적 악화 속 돌파구로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변형시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8일 최대 20%까지 늘어나며(사진) 자유롭게 비틀고 접을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스트레처블 국책과제 1단계 성과공유회’에서 화면이 최대 20% 늘어나면서도 고해상도를 구현한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나면서 100ppi(1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변형시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8일 최대 20%까지 늘어나며 자유롭게 비틀고 접을 수 있는(사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제공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워 피부나 의류, 가구 등 불규칙한 곡면에 붙일 수도 있고 옷처럼 입을 수도 있어 웨어러블 기기, 게이밍,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예컨대 재난 현장의 소방관이나 구급대원의 특수복에 적용하면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고, 화면을 올록볼록한 버튼 형태로 만들면 시각장애인도 편하게 터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된다.
이번 개발 성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와 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 TV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전망보다 더 큰 영업손실을 발표한 직후라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4분기까지 수요가 불확실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추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술 격차를 입증해 시장 반등 시점에 극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 디스플레이 수요가 올해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2022-11-0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