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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쓸어담은 ‘개미’… 600만 주주시대

삼성전자 쓸어담은 ‘개미’… 600만 주주시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11-03 18:04
업데이트 2022-11-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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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임시 주총 개최

‘5만 전자’ 하락에도 저가 매수 나서
올해만 95만명 증가… 16조 순매수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에 선임
한종희 “이사회 독립·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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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에도 삼성전자 주주 수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3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에도 삼성전자 주주 수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주 수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연초 7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5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기준 주주 총수는 601만 4851명이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6월 30일 기준 전체 주주 수 592만 2810명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9만 2041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전체 주주 수는 506만 6466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94만 8385명이 삼성전자에 신규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기보고서상 소액주주가 592만 2693명이었다는 점에서 600만명 이상이 소액주주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15일 최고점인 9만 6800원을 찍은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여파로 5만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도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6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긍정적인 주가 전망도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7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높였고, 다올투자증권은 6만 8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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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날 삼성전자는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에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 그간 공석이었던 사외이사 자리에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외이사는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통상교섭본부장이던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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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허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미중 갈등에 따른 국제통상 문제와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주총 시작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은 어두운색 복장을 하고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박성국 기자
2022-11-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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