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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설립 37년 만에 회사 둘로 나뉜다

SKT, 설립 37년 만에 회사 둘로 나뉜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21-10-12 20:54
업데이트 2021-10-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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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새달 1일 SK스퀘어 분할안 승인
아마존 주주 참석 고려… 투자자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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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을 분할하는 안건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12일 박정호(왼쪽)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유영상 이동통신 사업 대표가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을 분할하는 안건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12일 박정호(왼쪽)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유영상 이동통신 사업 대표가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설립된 지 37년 만에 회사를 둘로 나누는 개편 작업의 최종 문턱을 넘겼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티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서를 안건으로 올린 결과 99.95% 찬성률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2018년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이라는 화두를 처음 꺼내든 이후 3년 만에 개편이 마무리됐다.

박 대표는 “그간 SK텔레콤은 통신이라는 프레임(틀) 속에서 온전히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이라며 “(미국의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주주로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다음달 1일 공식적으로 분할된다. 통신·인공지능·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에 집중하는 SK텔레콤에는 SK브로드밴드 등이 계열사로 자리하고,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영역을 맡는 SK스퀘어에는 SK하이닉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 16개 계열사가 편제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약 15조원이었던 연간 매출을 2025년까지 22조원 규모로 늘리고, SK스퀘어는 현재 26조원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75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SK텔레콤 주식은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다음달 29일에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재상장될 계획이다. SK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는 박 대표가 맡고, 존속회사는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 대표가 이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1-10-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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