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친환경 비료 생산

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친환경 비료 생산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10-30 22:22
업데이트 2019-11-01 04: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슬래그 건조·분쇄… 규산질 비료 만들어

이미지 확대
최정우(오른쪽 두 번째) 포스코 회장이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이성재 포스코노조 광양지부장.  포스코 제공
최정우(오른쪽 두 번째) 포스코 회장이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이성재 포스코노조 광양지부장.
포스코 제공
벼 광합성 촉진하고 토양 산상화 막아
“온실가스 배출 年 110만~150만t 감축”


포스코 임직원 50명이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논에 뿌리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비료다. 벼의 광합성을 촉진하고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가용성규산 25~30%와 토양개량을 돕는 알칼리분 40~48%로 구성돼 있다.

규산은 벼의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해 바람을 잘 이겨내도록 한다. 수확량이 10~15% 늘어났다면 모두 규산 덕분이다. 알칼리분은 토양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준다. 비료에 포함된 철이온은 논에서 나오는 메탄의 양을 15~20% 감소시킨다고 한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사용하면 연 온실가스 배출량이 110만~150만t가량 줄어든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가 맛 좋은 쌀을 만드는 친환경 비료로 새로 태어나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토질 개량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규산질 슬래그 비료 제조사인 한국협화, 제철세라믹, 효석 등 8개사 모두 주원료인 슬래그를 포스코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10-31 1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