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안증권 발행 축소…금융시장 불안심리 확산 차단

한은 통안증권 발행 축소…금융시장 불안심리 확산 차단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25 21:09
업데이트 2016-11-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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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직원들이 현금 다발을 옮기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직원들이 현금 다발을 옮기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물량을 축소한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25일 통안증권 발행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이른바 ‘트럼프 탠트럼’ 현상으로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섰다.

통화안정증권은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통화량을 줄이려 할 때는 공개시장에서 통안증권을 발행해 매각하고, 반대로 통화공급이 필요한 경우엔 통안증권을 환매하거나 만기 전 상환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한은은 우선 오는 28일 실시되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애초 예정했던 1조원에서 3000억원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안증권 1년물 5000억원을 발행하지 않고 91일물 5000억원도 3000억원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어 12월 중에 발행 예정인 통안증권도 물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자 달러 가치와 금리가 급등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날도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과 1년물 국고채 금리가 각각 0.2bp(1bp=0.01%p),0.7bp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가 장단기 금융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급격한 금리의 변동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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