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그동안 ‘정상’으로 분류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결국 ‘요주의’로 한 단계 내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낮춰 이를 따르기로 했다”며 “이달 안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대우조선에 빌려준 금액은 약 3400억원(7월 기준)이다.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내리면 대출액의 7~19%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우리은행 측은 “통상 10% 수준을 쌓는데 이미 9%가량(300억원)을 적립한 상태여서 추가 적립 규모는 30억~6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국민, 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을 요주의로 낮춰 왔지만 우리은행만 국책은행과 더불어 지금까지 ‘정상’으로 분류해왔다. 우리은행이 매각을 앞두고 자산 클린화를 통해 잠재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출입은행도 대우조선 여신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국민, 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을 요주의로 낮춰 왔지만 우리은행만 국책은행과 더불어 지금까지 ‘정상’으로 분류해왔다. 우리은행이 매각을 앞두고 자산 클린화를 통해 잠재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출입은행도 대우조선 여신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6-08-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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