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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1조원 토지 경매 등장…송도대우자판 부지

감정가 1조원 토지 경매 등장…송도대우자판 부지

입력 2014-11-26 00:00
업데이트 2014-11-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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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옥련·동춘동 일대 92만6천㎡, 25개 필지

법원경매 사상 감정가가 1조원이 넘는 토지가 최초로 등장했다.

26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옛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인천도시계획시설(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지) 부지 등 25개 필지, 92만6천952㎡가 감정가 1조481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감정가 1조원이 넘는 물건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법원경매 역대 최고가는 2007년 경매에 나왔다가 취하된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구 프레야타운)으로 당시 감정가는 4천418억원이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25필지는 다음 달 10일 인천지방법원에서 1회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감정가격이 높아 경매진행 비용이 5억원, 1회차 경매에 대한 입찰보증금만 1천억원에 달한다.

이 토지는 옛 대우자동차판매의 잔존법인인 대우송도개발㈜ 소유로, 그동안 송도 테마파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담보채권자인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가 지난 6월 법원에 대우송도개발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신청함과 동시에 채권 회수를 위해 해당 사업부지에 대한 경매를 신청하면서 이번에 기일이 잡혔다.

대우송도개발은 지난 7월 말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아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의 청구액은 805억원이며 등기부등본상 채권액은 1천264억원이다.

등기부등본상 총 채권액은 1조1천875억원이며 근저당권자는 1순위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동양종금, 우리은행, SC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다수 올라 있다.

경매에 나온 25개 필지는 기존 자연녹지지역 등의 용도였으나 개발사업 인가로 용도가 상향 변경됐다. 감정평가는 도시개발 인허가효력이 유효한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

그러나 도시개발사업 시행기간 만기가 다음 달 31일이고 인천도시계획시설 사업 준공 예정일 역시 다음 달 31일이어서 상황에 따라 토지가치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두 건 모두 사업기간 종료 후 사업인과 허가권자가 사업기간 연장을 불허하거나 사업인·허가 취소 등의 사유가 있으면 종전 용도로 환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용도가 환원되면 낙찰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대부분 채권을 가진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당은 “감정가 기준 3.3㎡당 평균 37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송도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대규모 필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부동산개발회사 등이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사업기간 종료가 임박한 만큼 경매를 통한 인허가 인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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