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업무밀집지서 3~4%대… 공급확대 오피스텔은 ‘하락세’
서울 업무중심지 인근 소형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이 오피스텔과 비슷해지고 있다. 최근 2년간 오피스텔 공급이 확대되면서 임대가격은 떨어지고 매매가격은 오른 탓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의 경우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오피스텔과 수익률이 엇비슷해진 것이다.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마포구 공덕동 등 서울시내 업무밀집지역 인근 소형아파트 수익률이 최근 꾸준히 올라 3~4%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4년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전국 평균 임대수익률이 5.95%를 나타냈다. 윤지혜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월세 수익률만 놓고 보면 아직 오피스텔이 더 유리하지만 소형아파트는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가 4억 5000만원선인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31㎡형의 경우 월세는 100만~145만원을 받고 있어 3.9~4.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역삼 아이파크 28㎡형도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임대수익률이 4.62%에 달한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오피스텔에 비해 투자 비용이 많은 탓에 아직 죽어 있는 부동산 경기를 생각할 때 임대수익보다 가격 하락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1억~2억원이면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과 달리 업무중심지의 소형 아파트의 경우 3억원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아파트 가격이 아직 불안한 상황에서 임대수익을 위해 이렇게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2-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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