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원룸 공급과잉…투룸 주택 늘려야”

“소형 원룸 공급과잉…투룸 주택 늘려야”

입력 2012-11-06 00:00
수정 2012-11-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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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부동산 연구보고서

소형 주택공급이 초소형 원룸에 편중되고 있어 앞으로 투룸 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은 6일 발간한 ‘거주특성을 고려한 소형주택 공급분석 연구’ 보고서에서 앞으로 40~60㎡ 규모의 투룸형 주택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1~2인 가구는 대체로 40~60㎡ 면적의 주택을 주거지로 선호하는데 소형주택 공급은 대부분 30㎡ 이하 원룸형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족의 36.0%가 40~60㎡에 살고 27.2%가 40㎡ 이하, 25.4%가 60~85㎡에 각각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족은 35.4%가 60~85㎡에, 32.5%가 40~60㎡에 각각 거주하고 있다. 40㎡ 이하 주택에 사는 2인 가족은 10.8%에 불과했다.

하지만 1인 가족 수요에 대한 40㎡ 이하 주택의 공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10년 12.0%, 2012년 26.3% 각각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 비율이 2년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결과다.

반면 40~60㎡ 주택 공급 비중은 2010년 -15.0%, 2012년 -19.2%로 공급부족이 갈수록 심화하는 추세다.

2인 가족 수요에 대한 40~60㎡ 주택 공급도 2010년 -12.6%에서 2012년 -13.9%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 1인 가족의 경우 올해 기준으로 40㎡ 이하 주택 공급이 수요를 47.3%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서울 40~60㎡ 주택의 공급비중은 2010년 -0.3%에서 2012년 -19.4%로 줄어들어 향후 공급부족 사태를 예고했다.

우리은행 홍석민 부동산연구실장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적 공급과잉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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