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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 한달새 최고 5천만원↑

서울 전세가 한달새 최고 5천만원↑

입력 2010-01-16 00:00
업데이트 2010-0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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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수요에 공급 부족 겹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 수요’ 때문에 겨울방학을 전후로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의 전세가가 오르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최근 1년간 입주물량 부족과 매매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상승폭이 크고 오름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와 노원구,광진구 등지에서 학군이 좋고 유명 학원가에 가까운 지역은 최근 한달새 2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씩 전세가가 올랐다.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 아파트는 112㎡형 전세가 최근 3억5천만원에 거래됐다.한달 전에 비해 5천만원이 오른 값이다.

 우성1차 69.4㎡형은 12월까지만 해도 1억5천만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2천만원 오른 1억7천만원 선이고,우성7차 82.6㎡형은 한달 전에 비해 3천만원 정도 올라 2억원 미만에는 매물이 없다.

 광장동 역시 현대10차 82.6㎡형이 한달새 2천만원 가량 오른 2억3천만~2억4천만원에,109㎡형은 1천만원 정도 오른 3억3천만~3억4천만원인데 그나마 매물이 나오는 족족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J공인 관계자는 “학교배정을 전후로 학군 수요가 몰리는 것은 매년 있었던 일이지만 1월쯤이면 대부분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상승세도 한풀 꺾이곤 했는데 올해는 전세 물건 부족에 매매거래마저 뜸한 탓에 유독 오름세가 심하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도 최근 한달 동안 전세가가 2천만~5천만원 올랐다.

 도곡동 렉슬아파트는 109㎡형이 1월 들어 6억원에 거래돼 한달전의 5억5천만원에서 5천만원이 올랐고 대치동 아이파크 105㎡는 불과 일주일만에 2천만원 가량 오른 5억2천만~5억7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남가나공인 이수현 소장은 “이번 겨울은 학군 수요가 일찍 움직이기 시작해서 전세매물이 초기에 소진돼는 바람에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강남 전입수요는 여전한데 공급은 없다보니 매물만 나오면 집주인들이 값을 부르는 대로 거래가 성사된다”고 전했다.

 양천구와 노원구 등은 상승세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하다보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목동 대림2차 115㎡형은 지난달에는 평균 2억9천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최근 최고 3억2천만원으로 올랐다.

 인근의 신정동 아이파크 역시 지난달까지 3억4천만~3억5천만원이던 108㎡형 전세가 이달 들어 3억7천만~3억8천만원에 거래됐으며 남향에 로열층은 4억원까지도 호가가 치솟았다.

 노원구 중계동은 건영3차 107㎡형이 2억8천만~3억원 선으로 1천만원~2천만원 정도 올랐다.

 이처럼 인기학군 지역의 전세가 상승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혼부부나 직장인 수요까지 움직이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는 평균 0.14% 올랐는데 광진구(0.54%)나 양천구(0.24%),강남구(0.22%) 등 학군지역은 물론 영등포구(0.28%),용산구(0.22%),은평구(0.21%),동작구(0.135),마포구(0.12%) 등 비학군 지역으로 전세가 오름세가 확산하는 추세다.

 문제는 서울 전세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주상복합과 임대를 포함해 3만6천23가구로 작년보다는 22% 가량 늘었지만 2000년 이후 연평균 5만7천가구에 턱없이 모자란다.

 반면 뉴타운·재개발에 따른 멸실가구는 작년의 4배 이상인 9만8천여 가구에 이르는데 이들을 흡수할만한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아파트 대체재의 공급도 부족하다.

 여기에 보금자리 주택 청약을 노리고 내집마련을 미루는 소위 ‘보금자리 대기수요’도 전세시장 불안에 한 몫 거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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