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농부가 되다] ‘모바일 제어’ 기술 개발은 완료… 식물 생장 예측하는 연구 매진

[ICT, 농부가 되다] ‘모바일 제어’ 기술 개발은 완료… 식물 생장 예측하는 연구 매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10-05 18:10
수정 2016-10-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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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어디까지 왔나

정부는 외국의 선진 스마트팜 기술을 그대로 수입 적용하거나 단순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실정에 맞는 저비용 고성능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 시설 원예의 2.4%만 보급… 총수입은 31% 증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시설원예 분야 스마트팜 관련 기업은 65개(외국계 12개 포함), 축산 부문은 71개(외국계 20곳 포함)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국내 농가 시설 원예 재배지 1258㏊(12.58㎢)에 스마트팜이 보급됐지만 이는 전체 시설원예 5만 3000여㏊의 2.4%에 불과하다. 농촌진흥청은 내년까지 시설 원예 스마트팜 면적을 4000㏊(4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진청은 지난 3월 스마트팜 도입 농가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입 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생산량은 25% 증가했고 고용 노동비는 10% 절감돼 농가 총수입이 31%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시설원예는 네덜란드식 유리 온실과 달리 대부분 저렴한 비닐하우스에서 이뤄진다. 농진청은 이를 감안해 올해까지 비닐하우스 내 온도, 습도, 일사량 등을 수집하는 센서 13종과 제어기 9종의 규격을 통일시키는 작업에 집중했다. 이는 기존에 보급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들이 업체마다 규격이 달라 호환성이 떨어졌고 스마트팜 농가의 통합 관리 및 유지 보수, 빠른 보급도 어려웠다는 평가에 따른 조치다.

●“2020년대엔 로봇 등 활용한 무인자동화시스템 기대”

농진청은 각종 센서와 제어 기기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제어하는 1세대 스마트팜 모델 개발은 완료했다고 자평한다. 이어 식물의 생육시기별 환경 요인(온도, 빛,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에 따른 생장을 예측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2세대 스마트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생산액이 1조원에 달하는 토마토를 기본 모델로 설정하고 2018년까지 토마토에 필요한 스마트팜 생육모델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축산 부문에서는 돈사(돼지우리) 열환경 측정 장치를 개발하는 한편 가축 생체 정보기반 돈사 정밀관리 프로그램 개발도 완료했다.

윤남규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연구사는 “2020년대에 로봇 등을 활용한 무인자동화시스템을 갖춘 3세대 스마트팜 모델이 완성되면 비닐하우스 중심의 저비용 고성능 한국형 스마트팜의 해외 수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10-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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