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흑자 최대… 대중 적자 최악

대미 흑자 최대… 대중 적자 최악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3-06-23 01:11
수정 2023-06-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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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 3분의1 토막
美 차 수출 늘고 中서 반도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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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6.21 연합뉴스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6.21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지난해 대(對)중국 경상수지가 21년 만에 적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경상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9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 규모가 전년(852억 3000만 달러) 대비 554억 달러(65%) 축소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77억 8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대중국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7억 600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상품 수출은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줄고 상품 수입은 화공품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늘면서 중국에 대한 상품수지(-100억 6000만 달러)는 통계가 작성된 1998년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5억 9000만 달러)도 적자 전환됐고, 본원소득수지(26억 4000만 달러)는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을 대신해 20년 만에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미국에 대한 지난해 경상수지는 677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48.9%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승용차 등 상품 수출이 늘어 상품수지가 역대 최대인 563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으며, 서비스수지(-20억 2000만 달러)는 2005년(-33억 달러) 이후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본원소득수지는 137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고질적인 경상수지 적자국인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177억 8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222억 달러)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일본은 통계 작성 이래 매년 경상수지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적자 규모는 2014년(-164억 3000만 달러) 이후 최소였다. 다만 김 팀장은 “올해는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많아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는 70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6억 3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석유제품,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됐다.

2023-06-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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