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리스크에… 환율, 1년 만에 최고치

헝다 리스크에… 환율, 1년 만에 최고치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1-09-28 20:34
수정 2021-09-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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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00억대 이자 만기… 1弗 1184.4원
코스피도 한 달여 만에 3100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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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그룹 헝다그룹 위기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그룹 위기 23일 중국 상하이의 에버그란데 센터. 전날 그룹 성명에 따르면 계열사인 헝다 부동산 그룹은 선전 무역 채권에 대한 이자 지불을 2025년 9월 5.8퍼센트 정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9.23
EPA 연합뉴스
28일 원·달러 환율이 1184원대로 올라서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3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오른 달러당 118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11일(1186.9원)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다. 올해 종가 기준 연고점은 1179.6원(8월 20일)이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서 시작된 충격이 달러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헝다는 35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가운데 29일 500억원대의 채권이자 지급일을 맞게 된 상황이다. 이 외에도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기업 공급망 타격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며 환율 상승을 압박했다.

코스피는 이날 1%대 하락하며 한 달 만에 31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전 거래일보다 35.72포인트(1.14%) 내린 3097.9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한 달여 만에 3100선을 하회한 수치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악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2.31포인트(2.16%) 급락한 1012.51에 마감됐다.



2021-09-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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