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반짝 반등’

수출 ‘반짝 반등’

김승훈 기자
입력 2020-09-21 20:42
수정 2020-09-22 04: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20일 3.6% 증가… 7개월만에 플러스
조업일수 길어진 덕… 日평균 땐 -9.8%

이달 1~20일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코로나 충격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하던 수출이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출 회복이라기보다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올해보다 짧았던 점이 반영된 ‘반짝 반등’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9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10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관세청이 매달 발표하는 1~20일 수출액이 증가한 건 3월(10%)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수출 반등은 조업일수 효과가 크다. 이달 1~20일 중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2일 더 많았다. 지난해엔 9월 중순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21억 1000만 달러보다 9.8% 감소했다. 일하는 날이 늘어 수출이 늘어난 것이지 코로나 여파로 나빠진 수출 여건이 개선돼 증가한 게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액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바뀌었지만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해와 비교하면 일평균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라면서 “다만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달러인데, 코로나 충격이 본격화한 4~5월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이 14억~15억 달러였던 점에 비춰 볼 때 수출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업일수 영향으로 9월 최종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하순도 조업일수가 7.5일로 지난해보다 0.5일 많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9-22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