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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부활하나… 1년 만에 다시 1000만원 돌파

비트코인 부활하나… 1년 만에 다시 1000만원 돌파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5-27 22:28
업데이트 2019-05-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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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가격 상승…미중 무역전쟁에 안전자산 선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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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1년 만에 1000만원을 돌파한 2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은 건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뉴스1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1년 만에 1000만원을 돌파한 2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은 건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뉴스1
가상화폐(암호화폐)의 ‘간판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 만에 1000만원을 재돌파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바닥을 쳤다는 투자 심리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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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 50분쯤 1002만 5000원에 거래됐다.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1059만원까지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가 1030만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17년 11월 26일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뒤 같은 해 12월 8일에는 2000만원을 넘었으며, 지난해 1월에는 250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라는 규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에는 300만원 선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가상화폐로 물건을 사고파는 시스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회사 딜라이트체인의 이영환 대표는 “비트코인을 받는 가게가 점점 늘어나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고 과거처럼 투기적 관점에서 투자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을 갖고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9-05-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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