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꺾인 주택담보대출…2월 증가폭, 작년보다 1조 감소

확 꺾인 주택담보대출…2월 증가폭, 작년보다 1조 감소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3-13 13:59
수정 2019-03-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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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증가액 2.4조로 1년만에 최소…2금융권은 1.4조 줄어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주택 매매 위축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 꺾였다. 지난달 증가폭은 1년 전과 비교해 1조원 작아졌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달 말 831조2천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2조5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4천억원 늘어난 613조원이다. 월별 증가폭은 지난해 2월(1조8천억원) 이후 가장 작았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중소기업 취업 청년을 위해 은행을 통해 공급한 ‘버팀목 전세대출(5천억원)’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정책상품 취급 영향을 걷어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월 중 1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2월의 1조8천억원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상호금융·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4천억원 감소했다. 1월(-1조7천억원)에 이은 두달 연속 감소다.

금융권 전체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조원(은행 +2조4천억원, 제2금융 -1조4천억원)이다. 지난해 2월(+2조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조원 작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의 위축은 이사철이 아닌 시기인 데다,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여파로 주택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2천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1천가구)의 20%에도 못 미쳤다.

다만 전세자금 수요는 여전했다. 집값 하락 전망에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4천가구로 1년 전(1만2천가구)보다 늘었다. 이 시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도 1조6천억원 증가했다.

은행 기타대출은 1천억원 증가한 217조원이었다. 설 상여금 효과로 1월에 1조5천억원 감소했다가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2금융권 기타대출은 2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폭은 4천억원 줄었지만, 올해 1월과 비교하면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합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조3천억원 늘었다. 은행에서 2조5천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에서 1조2천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 중 상호금융이 1조3천억원, 보험사와 여전사가 각각 1천억원 줄었고, 저축은행은 2천억원 늘었다. 상호금융 중 새마을금고(-1조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몇몇 큰 규모의 금고를 중심으로 아파트 집단대출을 늘렸는데, 집단대출 규제 강화에 기존 대출 상환이 겹치면서 1월에 이어 순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2월 9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8조3천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올해 증가율을 5%대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 규모는 23조1천억원이었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37조8천억원) 중 약 ⅔다.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 대비 전세대출 비중이 작년보다 축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 전세대출 비중이 60% 정도였는데 2월에 더 커진 것 같다”며 “주택경기가 꺾인 점을 고려하면 전세대출 비중이 작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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