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회식은 그만’ 저녁 외식 시간대 1시간 빨라져

‘2·3차 회식은 그만’ 저녁 외식 시간대 1시간 빨라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29 10:09
업데이트 2018-11-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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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최다 결제 시간대 오후 8∼9시→오후 7∼8시…아침 외식도 많이 늘어

회식 자리가 2∼3차까지 이어지며 늦게 끝나는 문화가 줄고 아침을 사먹는 50대 이상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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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들에게는 저녁 회식도 업무다. 술잔을 나눈 만큼 승진과 출세에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몸이 축나도, 가족이 찾아도, 회식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이유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한국 직장인들에게는 저녁 회식도 업무다. 술잔을 나눈 만큼 승진과 출세에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몸이 축나도, 가족이 찾아도, 회식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이유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신한카드는 2012년, 2015년, 올해 각 3분기 외식 결제자료 1억8천만건을 분석해 이런 내용의 외식시간 변화 모습을 29일 전했다.

저녁 시간대(오후 5∼10시) 외식업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은 때가 2012년 오후 8∼9시(28.7%)에서 올해 오후 7∼8시(26.1%)로 앞당겨졌다.

저녁 외식 시간은 전반적으로 빨라졌다.

오후 5∼8시가 2012년 48.7%에서 올해 58.9%로 10.2%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오후 6∼7시가 4.7%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라갔고, 오후 5∼6시도 3.9%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달리 오후 9∼10시는 6.3%포인트, 오후 8∼9시는 3.9% 각각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과거 늦게까지 이어지던 술자리 문화가 줄어들고 일찍 귀가해 자기만의 여가를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연령별로는 40대(11.0%포인트)와 30대(10.2%포인트)가 오후 5∼8시 외식하는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직군별로는 직장인(10.6%포인트)과 학생(10.3%포인트)이 이른 저녁을 주도했다.

아침(오전 6∼9시)을 사 먹는 경우도 많이 증가했다.

2012년과 올해 외식 이용 건수를 비교하면 아침 외식 건수가 67.5%나 증가해 점심(50.4%)이나 저녁(33.2%) 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아침 외식이 87.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40대(64.9%), 20대(65.8%), 30대(58.0%) 순이었다.

직군별로는 자영업(66.2%)과 직장인(65.6%)이 많이 늘었고, 학생(20.4%)은 상대적으로 아침 외식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점심 외식은 오전 11시∼낮 12시 비중이 2012년 11.3%에서 2015년 14.0%, 올해 16.2%로 이른 점심을 먹는 추세가 확산하는 모습이었다.

낮 12시∼오후 1시, 오후 1∼2시 비중은 점차 축소해 대비됐다.

이른 점심은 최근 6년 사이 40대(6.1%포인트), 50대 이상(5.8%포인트), 30대(5.1%포인트) 등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직군별로는 자영업(5.3%포인트), 직장인(4.8%포인트), 학생(4.8%포인트) 등 증가 추세가 엇비슷했다.

신한카드는 “실제로 점심시간이 빨라지기도 했지만 배달주문과 같은 선결제 문화가 확산한 측면도 있다”고 점심 외식 시간대별 비중 변화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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