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량 가격 하락세…유제품·육류·설탕 등 약세

국제 식량 가격 하락세…유제품·육류·설탕 등 약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5 11:02
수정 2018-08-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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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하락…6.5포인트↓

유제품, 설탕, 육류 등 세계 시장에서의 주요 식량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75.3포인트보다 6.5포인트 내려간 168.8포인트로 기록됐다.

식량가격지수는 4월 174.0포인트에서 5월 175.8포인트로 상승한 뒤 6월 175.3포인트로 내려간 바 있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유제품은 6월보다 6.6% 내려간 199.1포인트로 집계됐다. 올해 1월보다는 10.7%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 낮다.

농식품부는 “버터와 치즈 가격이 가장 크게 내려갔고,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도 하락했다”며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뉴질랜드의 생산량 증가 전망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설탕은 6월보다 6.0% 내려간 166.7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설탕 가격은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개선 전망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내려갔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세계 최대 설탕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이 긴 가뭄을 겪고 있어 생산량이 감소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쓰이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요인이 가격 하락 폭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곡물은 6월보다 3.6% 내려간 160.9포인트를 기록했고, 유지류는 2.9% 하락한 141.9포인트로 집계됐다.

곡물 가격은 밀·옥수수·쌀 수출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지난달 전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밀은 EU와 러시아의 생산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달 말 수출 가격이 올라갔다.

옥수수는 수요 약화와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월말께 기상 우려와 수출 판매 추이에 힘입어 다시 상승했다.

이 밖에 유지류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년 반 만에 최저치인 141.9포인트를 찍었고, 육류는 브라질의 수출 정상화로 1.9% 하락한 170.7포인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쇠고기·돼지고기·가금육 가격은 하락했지만, 양고기 가격은 중국과 미국의 수입 수요 강세로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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