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10년 만에 첫 마리당 4000원 돌파

오징어 10년 만에 첫 마리당 4000원 돌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0-29 10:18
업데이트 2017-10-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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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남획에 강원지역 어획량 70% 급감
10월 평균 소매가 4428원, 전년 대비 64% 껑충

중국 어선의 남획으로 올해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오징어 소매가격이 크게 올라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리당 4000원을 돌파했다.
오징어가 金징어가 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오징어가 金징어가 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월 국내산 생오징어 한 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4428원으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월평균 소매가격이 4000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중 3000원대 초반 가격을 유지하던 오징어는 지난달 평균 소매가가 전달 대비 25.1% 급등하며 3758원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전월보다도 가격이 17.8% 더 올랐다.

10월 평균 소매가인 4428원은 지난해 10월 평균 소매가 2693원과 비교하면 64.4%나 껑충 뛰었다.

1∼10월 평균 소매가도 3325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3000원을 넘어섰다.

10년 전인 2007년 10월 오징어 한 마리 평균 소매가는 1374원이었다.

오징어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어획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징어 어획량은 약 2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만 8300t보다 29.3% 감소했다.

특히 오징어 주산지인 강원도 지역에서의 감소 폭이 컸다.

동북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강원지역 어업생산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생산량은 6745t으로, 1990년 2만 1617t과 비교하면 68.8%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어획량의 급감 이유로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남획을 꼽았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평소 북한 수역에 살다가 6∼11월에 동해안으로 내려오는데, 이 시기에 중국 어선이 북쪽에서 대규모 조업을 통해 오징어를 싹쓸이한다는 것이다.

또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해연안에 고수온 현상이 심화하면서 오징어 어군이 평소보다 일찍 북상한 것을 들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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