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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소득 10년 모아야 집 구입”…LA·런던보다 비싸다

“서울서 소득 10년 모아야 집 구입”…LA·런던보다 비싸다

입력 2017-09-03 13:31
업데이트 2017-09-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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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는 세계 최고수준…한은 “中 성장세 둔화 요인”

가계소득을 고려한 서울지역 집값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나 영국 런던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서울에서 연간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10.3배다.

KB국민은행이 실시한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인용했다.

서울지역 가계가 소득을 하나도 쓰지 않고 10년 정도 모아야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비율은 LA(9.3배)나 런던(8.5배)보다 높았고 호주 시드니(12.2배)나 캐나다 벤쿠버(11.8배)보다 약간 낮았다.

세계 주요 도시 수치는 미국 컨설팅업체인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 주택구매력조사 자료를 활용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같은 시점의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지만 출처가 다르므로 완전히 단순비교하기 어렵다고는 해도 세계적으로도 서울이 소득대비 집 값이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서울 주택가격은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5억9천670만원으로 전국 평균 1.9배 수준이다.

2013년부터 4년 동안 서울 지역 가계소득이 8.5% 늘어나는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은 2배가 넘는 17.5%나 뛰었다.

서울에 비해 중국 대도시 상황은 더욱 심하다.

베이징에서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4.5배나 됐고 상하이도 14.0배로 높았다.

홍콩은 이 비율이 18.1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부동산 가격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해외경제포커스에 실은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정부가 제19차 공산당대회(11월 초)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투자가 올해 하반기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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