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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갤노트8…프리미엄 스마트폰 100만원대 시대

아이폰8·갤노트8…프리미엄 스마트폰 100만원대 시대

입력 2017-09-03 10:48
업데이트 2017-09-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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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부품·대화면 등 스펙 경쟁 탓에 원가 상승…소비자도 ‘양분’

올 가을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이 잇따라 1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스마트폰 가격이 확 뛸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 공개되는 애플의 아이폰8과 이달 21일 출시하는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모두 1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와 주요 외신들은 새 아이폰 가격이 가장 용량이 낮은 32GB 모델을 기준으로 999달러(한화 약 1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56GB 모델의 경우 1299∼1399달러 수준까지도 점쳐진다.

아이폰8이 듀얼카메라에 더해 증강현실(AR) 센서 등을 탑재하면서 전작에 비해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출고가는 120만원을 넘게 될 것이 유력하다.

갤럭시노트8도 100만원을 상회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갤럭시노트8은 다음날 바로 20여개국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이미 해외에서는 한화로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싼 64GB 모델이 미국에서는 929달러(104만원), 영국 869파운드(125만 7천원), 독일 999유로(133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8 가격이 100만원을 넘지 않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은 93만5천원이었는데, 내년에 나올 갤럭시S9에 갤럭시노트8에서 처음 선보인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이 당연시되는 만큼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갤럭시노트8과 같은 날인 21일 출시되는 LG V30는 64GB 모델이 90만원대로 종전과 비슷하지만 128GB 모델(플러스)은 10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 같은 스마트폰 가격 인상은 프리미엄 제품에서의 스펙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가 제조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마다 AP를 교체하고 디스플레이는 점점 더 커지기 때문에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평균 화면 크기가 4인치가 안 됐지만 최근 나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6인치에 육박하거나 그보다 크다”며 “여기에 최신 AP, 카메라 렌즈 등을 탑재하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지면서 부담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제조사들도 시장을 양분해 접근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최고급 제품들은 오래 쓴다고 생각하고 더 비싸게 만들고, 금방 바꾸는 제품들은 기본 사양에 충실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고객층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저가폰 고객층으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어 제조사들도 프리미엄폰에는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한편으로는 중저가 모델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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