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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발급 숫자 13년 만에 첫 감소

법인카드 발급 숫자 13년 만에 첫 감소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7-05-07 17:54
업데이트 2017-05-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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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87만장… 29만장 줄어

해마다 증가하던 법인카드 발급 숫자가 1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경기 위축에 따른 카드업계의 법인카드 발급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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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기준 강화·한도 축소·구조조정 탓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과 법인을 합친 전체 신용카드 발급 규모는 9563만 9000장으로 2015년(9309만 5000장)에 비해 2.7%(254만 4000장) 증가했다. 하지만 법인카드는 786만 9000장으로 2015년(815만 9000장)보다 오히려 3.6%(29만장)가 줄었다.

법인카드 발급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법인카드는 2011년 처음 600만장을 넘은 후 2012년 659만 2000장, 2013년 687만 3000장, 2014년 694만 4000장을 기록한 후 2015년 800만장을 넘어섰다. 2015년부터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각종 공과금을 카드로 내는 법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경기 추세상 위험 없어 기준 환원 검토”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법인카드 발급이 줄어든 것은 카드업계가 한시적으로 법인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 일부 업종의 위기도 영향을 끼쳤다. 카드사들은 관련 업종 기업들의 카드 한도를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카드사들이 기업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 4분기에 법인카드 발급자격 기준을 강화한 것을 법인카드 감소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요즘 경기가 회복되면서 발급 기준을 다시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5-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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