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쌀, 사상 처음 식량 원조로 나간다

한국 쌀, 사상 처음 식량 원조로 나간다

입력 2017-04-13 11:34
수정 2017-04-13 11: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ASEAN+3 Emergency Rice Researve) 위원회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애프터를 통한 쌀 750t 원조 계획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애프터는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이 역내 식량위기 등 비상시 공동 대응을 위해 2013년 3월 설립한 쌀 국제 공공비축제도다. 한국은 같은해 7월 애프터 협정의 국회 비준을 완료하고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애프터 사무국을 통해 올해 쌀 무상원조사업에 공여국으로의 참여를 희망했으며, 그동안 애프터 내부 절차를 거쳐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쌀 500t과 250t을 지원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록 이번 원조가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농산물 원조를 받던 나라가 쌀을 원조해주는 나라로 바뀐 첫 사례일 뿐 아니라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쌀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원조용으로 방출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 국내에서 남아도는 쌀의 용도를 확대해 국격 제고에 기여하고 재고 감축 및 수급문제 완화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동남아 지역에 우기가 도래하기 전에 원조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 달 중 해당국 항구지 도착을 목표로 가공·포장과 선적 등 필요한 세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여물량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현지에 1년간 보관될 예정이며, 보관 기간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재민 재해구호용으로 방출되거나 1년 후 빈곤퇴치용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애프터 회원국의 경우 역내 기상재해 등으로 식량불안 상황이 발생하면 쌀 79만t을 지원한다고 약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쌀 원조 물량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