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거치하면 수색시도…특전사 출신도 투입

세월호 육상 거치하면 수색시도…특전사 출신도 투입

입력 2017-03-31 16:48
업데이트 2017-03-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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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대표 “작업방식 변경할 수도”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가 부두 위로 무사히 옮겨지면 선체 절단 등 별도의 작업 없이 미수습자 수색이 가능한지 선체 진입이 우선 시도된다.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수직 높이가 아파트 9층(22m)에 이르는 만큼 특전사 출신 등 고공 작업이 가능한 인력이 투입되며 위에서부터 들어갈 방법을 찾아본다.

선체 아래쪽으로 들어가면 로프와 선내 구조물 등 낙하물에 작업자가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정리 계약을 맺은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31일 목포 현지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3년을 기다려온 미수습자 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을 헤아려 1분, 1초라도 앞당겨 수색작업부터 우선적으로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실제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현장에서 진입 노력을 먼저 해보겠다는 것이다.

코리아쌀베지는 세월호 선수, 선미 부분 객실만 잘라내 똑바로 세운 뒤 수습하는 ‘객실 직립방식’으로 해수부와 계약했지만, 선체훼손을 우려하는 유족 등의 반대 목소리가 크기에 작업방식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류 대표는 “작업기간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객실 직립방식을 준비했지만, 작업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있어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수부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필요하다면 변경이 가능토록 했다”고 말했다.

해수부도 이날 오후 공식브리핑에서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수색방식 변경도 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세월호 수색에 앞서 갈등을 해결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세월호의 현재 상태 그대로 수색작업을 벌여보겠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세월호가 부두에 거치되고 나면 일단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통로쪽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며 “미수습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큰 곳을 중심으로 선체훼손을 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지 경험이 많은 작업자들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쌀베지는 4월1일부터 100여명의 작업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

앞서 이 회사는 ‘객실직립방식’으로 선체를 정리하기로 해수부와 39억8천여만원에 6개월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세월호 내 미수습자 수습은 물론 잔존물 반출, 분류, 보관, 처리하는 작업까지 모두 이 회사의 몫이다.

류 대표에 따르면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해서는 먼저 세월호 외부에 달린 구조물들을 치우고 세척해야 한다. 갑판에 쌓인 펄도 유해가 섞여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치워야 한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무사히 접안했기에, 선체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구체적인 작업설계가 이뤄진다.

류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선박의 인양 및 선체처리 경험이 있지만, 세월호는 미수습자 9명을 찾아야 해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고, 불확실성도 많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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