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금융당국, 시장 안정에 주력…비상대응체계 즉각 가동

[대통령 탄핵] 금융당국, 시장 안정에 주력…비상대응체계 즉각 가동

입력 2017-03-10 12:13
업데이트 2017-03-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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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5천억원 규모 회사채 인수프로그램 가동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금융당국이 즉각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나 금융권 종사자 모두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 어떤 불안감도 가질 이유가 없다”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임 위원장은 10일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현직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비상시국임에는 분명하지만, 우리 금융시장은 더 어려운 상황도 모두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오는 12일에는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연다.

또 잠재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다음 주부터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은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중견·중소기업으로부터 산업은행이 회사채를 인수하는 것이다.

채권시장이 흔들릴 경우 10조원 이상으로 구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도 가동하기로 했다.

대선 정국이 예정된 만큼 정치 테마주에 대한 특별 점검을 강화하고 북한의 사이버해킹 가능성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기업 구조조정의 경우 조선업은 자구계획 이행과 신규 수주에 역량을 집중토록 하고,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종합적 유동성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시장불안을 해소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위기는 없을 것이며, 설사 시장불안이 생기더라도 이에 대응할 충분한 대응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아울러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등 사드 관련 피해를 보고 있는 관광·숙박·운송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한계 차주의 연체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한계 차주 부담 완화방안을 은행권 등과 함께 3월 중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 계획을 점검해 이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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