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신탁사 순이익 3천933억원…사상최대

작년 부동산신탁사 순이익 3천933억원…사상최대

입력 2017-03-09 07:21
수정 2017-03-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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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주택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부동산신탁회사의 순이익이 70% 넘게 급증했다.

그러나 차입형 토지신탁보수의 비중이 늘고 있어 향후 부동산 경기나 금융시장의 흐름이 바뀔 경우 위험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7.0% 증가한 3천933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2012년 1천132억원에서 2013년 1천223억원, 2014년 1천481억원에서 2015년 2천222억원 등으로 최근 들어 급증 추세다.

부동산신탁사 11곳 모두 작년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천862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271억원(40.6%) 늘었다.

이는 토지신탁 수탁고가 47조1천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20% 넘게 늘었고 차입형·관리형 토지신탁보수를 중심으로 신탁보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분양대금 수납·관리, 공사비 지급 등 자금 관리 업무를 대리 수행해 얻은 부수 업무수익도 전년대비 68.6% 급증했다.

영업외수익은 331억원으로 전년의 26억원 손실에 비해 358억원 늘었다.

다만 영업외수익 증가는 하나자산신탁이 작년 5월 하나자산운용 지분을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403억원의 수익 덕분이다. 이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외손실이 70억원 발생한다.

임직원 수와 판관비 증가로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530억원, 20.2% 증가한 3천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의 총자산은 2조7천738억원으로 전년보다 36.9% 늘었다.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69.7%로 전년말 대비 205.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50%는 크게 상회했다.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은 11개사 모두 충족했다.

작년 말 기준 이들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155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관리형 토지신탁, 담보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는 2천660억원으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2년 19.9%에서 2013년 26.9%, 2014년 28.0%, 2015년 30.6%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회사가 자금을 직접 조달해 사업을 벌이는 방식이어서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 위험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와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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