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허물어진 편의점·헬스&뷰티 매장 호황에 ‘올인원 매장’ 대세로 떠오른다

경계 허물어진 편의점·헬스&뷰티 매장 호황에 ‘올인원 매장’ 대세로 떠오른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3-05 22:16
업데이트 2017-03-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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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지속에 전통매장 ‘주춤’…여러 상품 소량·저가 구매 ‘매력’

장기화된 불경기로 백화점·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이 주춤하면서 식음료부터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한 곳에서 살 수 있는 ‘올인원’ 매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올리브영 등 핼스앤드뷰티(H&B) 매장들은 저마다 음료나 간식, 간편식 등을 판매하면서 올인원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편의점도 화장품군 확충에 나서면서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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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용잡화점인 올리브영 서울 종각점에 진열된 각종 PB과자들. 건강미용잡화점은 음식, 편의점은 화장품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건강미용잡화점인 올리브영 서울 종각점에 진열된 각종 PB과자들.
건강미용잡화점은 음식, 편의점은 화장품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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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이 단독 판매하고 있는 분말 형태의 식사 대용식 ‘랩노쉬’. 건강미용잡화점은 음식, 편의점은 화장품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단독 판매하고 있는 분말 형태의 식사 대용식 ‘랩노쉬’. 건강미용잡화점은 음식, 편의점은 화장품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최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와 손잡고 다음달부터 화장품 라인을 독점 론칭한다고 밝혔다.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스킨케어, 색조 등 다양한 전문 뷰티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차별화를 뒀다는 게 GS25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GS25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2014년 전년 대비 10.3% 성장한 데 이어 2015년 16.9%, 지난해 19.7%로 오르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S25는 올해 말까지 비욘드 판매 점포를 전국 7000곳으로 확대하고, 향후 모든 점포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함에 따라 올해 뷰티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헬스앤드뷰티 매장들은 저마다 콘셉트에 맞게 식음료를 단독 판매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건강’을 앞세운 식음료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리브영이 2015년 10월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상품 ‘건강하고 맛있는 푸드 프로젝트’는 5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분말 형태로 물에 타 먹는 식사대용식 ‘랩노쉬’도 단독 판매 중이다. 왓슨스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키덜트족(어른이 되었어도 아이들의 문화나 물건을 즐기는 사람)을 겨냥한 미니언즈 골든쿠키, 후르츠테일즈 젤리 등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다량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보다 자신의 소비 목적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소량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 같은 올인원 매장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며 “점포 규모는 백화점이나 마트에 비해 작더라도 집 근처나 번화가에 두루 위치한 접근성도 올인원 매장의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3-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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