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원전사고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방사능 논란

제주항공, 원전사고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방사능 논란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17 22:27
수정 2017-02-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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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일본 후쿠시마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해 회사 안팎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후쿠시마는 2011년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승무원은 물론 제주항공의 다른 노선을 이용하려던 승객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3월 18일과 20일 후쿠시마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부정기편을 띄우기로 했다.

후쿠시마에 있는 현지 여행사가 한국으로 오려는 일본인 관광객 100여명을 실어나를 항공편을 요청, 전세기를 편성한 것이다.

국내에서 아시아나항공 등이 취항하던 이 노선은 원전 사고 이후 정기편이 중단됐다.

2013년까지 부정기편이 다니다가 수요가 줄자 이마저 끊긴 상태다.

제주항공은 후쿠시마 노선을 운항하기로 하면서 해당 항공기에 탑승할 승무원을 선발해 통보했다.

그러나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이 방사성 물질 노출을 우려해 부정기편이 운항하는 날짜에 단체로 휴가를 내는 등 반발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탑승자 배정이 진행 중이며 원하지 않는 승무원에게는 업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노선 운항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앞으로 이 회사의 항공기를 타기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에 다녀온 항공기에 방사성 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이런 우려와 달리 후쿠시마 공항의 방사능 수치가 오히려 서울보다 낮다는 점을 들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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