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금상승률 부진…원/달러 환율 급락 출발

美 임금상승률 부진…원/달러 환율 급락 출발

입력 2017-02-06 09:21
수정 2017-02-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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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며 출발했다. 미국 금리 인상의 준거점이 됐던 미국 고용지표의 질이 좋지 않다는 시장의 판단이 작용하면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보다 8.2원 하락한 1,13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9.6원 떨어진 1,13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1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7천명(계절조정치)으로 시장 예상치인 17만~19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문제는 고용의 질이었다.

1월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3센트(0.12%) 오른 26달러에 그쳤다. 이는 월가 전망치 0.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미국 금리 인상의 단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고용의 양적 규모보다는 질적인 ‘임금’에 방점을 두는 추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임금상승률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하면서 강달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가 한풀 꺾인 데 이어 미국의 임금 인상률마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친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가 재차 부각되는 점,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달러화 매수)가 나올 수 있는 점 등은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도드-프랭크법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자는 차원에서 금융기관에 추가 자본 확충 등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11.67원으로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2.6원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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