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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1호’ 우리은행장에 이광구 내정…2년 임기후 연임 성공

‘민선1호’ 우리은행장에 이광구 내정…2년 임기후 연임 성공

입력 2017-01-25 14:44
업데이트 2017-01-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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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성공·경영실적 개선 성과…조직 통합·지주사 전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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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의 민영화 이후 첫 행장으로 이광구(60) 현 행장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임기를 스스로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던 이 행장은 연임에 성공해 최소 1년 더 우리은행을 이끌게 됐다.

우리은행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25일 이 행장과 이동건(59)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 김승규(61)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집행한 뒤 이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이 행장의 연임을 확정짓고 임기를 논의하고 있다.

이 행장은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상업은행에 입사해 우리은행에선 홍콩우리은행 투자은행 법인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 행장을 거친 후 2014년 말 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었던 민영화를 이룬 데다 경영 성과가 좋아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6% 가운데 29.7%를 민간에 쪼개 파는 데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을 민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

예보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2001년 이후 15년 8개월 만이었다.

지분은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프라이빗 에쿼티(6.0%),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등 과점주주 7곳이 나눠 인수했다.

임추위는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만 꾸려져 이번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발과정은 민영화의 진정성을 평가받을 ‘시험대’로 여겨졌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장 선임은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

민영화 이후 행장 선임 절차는 한층 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외이사들은 우선 외풍을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내부 출신으로 제한했다.

임추위는 지난 11일 차기 우리은행장에 지원한 11명의 명단을 모두 공개한 뒤 평판 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이후 프레젠테이션(PT)과 1대1 면접으로 3명의 후보를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한 뒤 이날 ‘끝장 토론식’ 최종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했다. 행장 후보 지원자 접수부터 선정까지 딱 2주일이 걸린 ‘속전속결’이었다.

이 행장 앞에는 상업·한일은행 파(派)로 갈라진 조직을 아우르고, 민영화 취지에 걸맞게 우리은행의 체질을 개선하는 과제가 놓였다. 과점주주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도 안착시켜야 한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하면서 세워졌다. 이후 경영진 인사 때마다 두 은행 출신이 경합하면서 파벌 논란이 있었다.

전임 이순우 행장부터 이광구 행장까지 연속해서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을 맡았기에 우리은행에는 당장 한일은행 출신을 포용하는 조직통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외이사들도 최종 면접 때 후보자들에게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통합을 이룰 복안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앞으로 이 행장은 우리은행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고 증권 부분을 강화하는 등 장기 경쟁력을 닦기 위한 초석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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