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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회장 연임…“경영성과 컸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 연임…“경영성과 컸다”

입력 2017-01-25 14:03
업데이트 2017-01-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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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회)는 권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6명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를 구성해 자격심사를 진행했다.

아직 주주총회 의결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경쟁자가 없는 단독 후보인 만큼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후추위는 연임을 추천한 이유로 임기 중 보여준 뛰어난 경영능력을 꼽았고, 이사회도 이에 동의했다.

후추위는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철강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했던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원을 넘어서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명우 이사회 의장은 “(권 회장이 보여준 성과를 고려할 때)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하여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추위 회의는 원래 모두 4차례로 예정됐으나 6차까지 연장됐고, 25일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한 차례 더 열렸다.

그간의 경영능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연임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한 검증과 토론이 이뤄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권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들에 관해서도 재확인이 있었다.

권 회장이 이사회에서 자신의 떳떳함을 적극적으로 밝히며 이사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 각종 의혹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절차도 거쳤다.

이 의장은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포스코 기술부문장을 거쳐 2014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당시 주로 연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현장 경험이 적은 권 회장이 포스코를 통솔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임기 동안 구조개혁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탁월한 실적을 내며 이런 우려를 씻어냈다.

후추위는 권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풀어야 할 과제로 비철강 사업 분야의 개혁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풀어야 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를 둘러싼 최씨 측의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4년 권 회장 선임 과정과 관련해 최씨의 입김이 있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권 회장은 이런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출 게 뭐 있나.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식 재선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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