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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마스크팩서 계란 빠지나”…화장품업체 AI 주시

“계란 마스크팩서 계란 빠지나”…화장품업체 AI 주시

입력 2016-12-21 15:05
업데이트 2016-12-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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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계란이 품귀 현상을 빚자 할인마트나 제빵업체는 물론 화장품업계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천연 유래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홍삼·소나무 잎 등과 함께 계란 추출물을 마스크팩과 영양 크림 등에 사용하고 있다.

계란 흰자에는 단백질인 알부민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이 수분을 끌어들이고 세포를 생성하거나 모공을 축소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른자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 역시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도와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미용 정보를 다루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계란으로 직접 팩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는 투쿨포스쿨·토니모리·스킨푸드 등이 계란 추출물을 함유한 ‘에그솝’과 ‘에그팩’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는 AI에 따른 계란 파동을 주시하면서도 당장 제품 수급이나 가격 측면에서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계란 추출물을 사용하는 제품이 한정돼 있는 데다 이런 추출물이 화장품에 다량으로 사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음식점처럼 계란 수급 상황이 매출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대형 화장품 제조·유통사 관계자는 “전에는 계란 추출물을 사용했는데 화장품도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요즘은 천연 유래 성분 가운데서도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성분을 많이 쓰는 추세”라며 “특히 화장품에 들어가는 천연 유래 성분은 대부분 미량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업체에 각종 천연 유래 성분 추출물을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화장품 성분은 계란뿐 아니라 다른 많은 재료의 추출물을 혼합해 제조한다”며 “예전 AI 사태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현재의 계란 파동이) 납품 단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란 성분 마스크팩을 판매하는 한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계란 성분 팩 속) 계란 추출물 함유량은 1% 미만”이라며 “제품 생산에 문제가 생길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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